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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무리 으스대도 결국 최후의 승자는 시간이다. 가장 아름다운 꽃도 시들고 찬란한 그 무엇도 바랜다. "너는 무엇을 내어 놓을래?"라고 묻는 시간에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내려 놓아야 한다. 가장 아깝고 가장 소중한 그래서 가장 아픈 것들을 혹은 사람들을 내어 놓아야 한다.

사람들은 열심히 가구를 사서 채워넣지만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비어가는 과정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마음이 흔들림없이 가득차는 것이다.

가령 어떤 아껴 만나는 인연. 여름 시원한 맥주. 사소한 통화. 따뜻한 위로. 1초간 더 오고가는 악수. 헤어질 때 돌아보는 시선. 그냥 반가운 목소리. 겨울 햇살의 따뜻함... 그런 것들로 그리고 그런 것들로만 채울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 사소하고 소중한 순간들과 시간에 함께 흔들릴 때... 비로소 시간은 우리를 춤추게 하는 음악이 될 것이다. 어느 코스모스 같은 설레이는 장면을 기대케 하는 배경음악이 될 것이다.

불확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는 그러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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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셋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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